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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원고]
특별한 손가락이 모여 만들어진 ‘열손가락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
뇌병변장애를 자녀를 가진 부모 모임에서 시작
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멀티공연단 운영하며 자립과 인식개선 꿈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는 자식이 많아도 전부 소중하다는 뜻이다. 열손가락 중 특별한 손가락을 가진 부모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 있다. 바로 열‘열손가락서로돌봄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오례, 이하 열손가락)이다.
열손가락은 뇌병변장애를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아픔을 공감하며 만들어진 자조 모임에서 시작됐다. 뇌병변장애는 뇌성마비, 뇌졸증, 외상성 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해 상지와 하지의 마비가 나타나 주로 보행장애와 일상생활 동작의 제한을 받는 장애를 말한다. 열손가락은 뇌병변장애를 포함해 장애아동을 키우고 있는 소비자조합원 30명과 그들과 함께하기 원하는 후원자조합원 30명이 모여 2013년 10월 창립됐다.
열손가락의 대표적인 사업은 열손가락장애인주간보호센터와 멀티공연단이다. 열손가락장애인주간보호센터는 중증장애인 자녀들을 지속적으로 돌볼 공간과 급한 일이 생겼을 때는 믿고 맡길 공간이 필요해 만들어졌다. 열손가락은 ‘방과 후 돌봄’부터 시작되었으며 2017년 9월 열손가락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개소되면서 주말 돌봄, 여름·겨울방학 돌봄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돌봄 사업은 수익이 날 수 없는 사업이지만 중증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라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열손가락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멀티공연단도 운영하고 있다. 동화를 만들고 연습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장애자녀들과 엄마들의 노력으로 창작인형극 ‘동그란 눈 뾰족한 눈’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동그란 눈 뾰족한 눈’은 장애인 자녀를 키울 때 주변에서 바라보는 뾰족한 시선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동그란 눈 뾰족한 눈’은 현재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관람했으며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멀티동화공연은 결과도 소중하지만 만들어가는 과정에 더 가치를 둔다. 멀티동화를 만들기 위해 각자가 좋아하는 동화를 가지고 다 같이 읽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동화를 읽으며 여러 생각을 나누고 웃기도 하며 율동도 만들어 간다. 이 과정은 서로에게 소통할 소중한 기회가 된다. 공연연습을 하면서 대사들을 계속 수정해 나가는 과정도 무척 소중하다. 일반인들이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의 비인권적인 모습도 발견할 수 있고 개선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홍경숙 상임이사는 “조합원들은 열손가락 안에서 서로의 아픔과 슬픔을 나누며, 때로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이웃으로 긴 세월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이사는 “많은 분의 노력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복지향상도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장애인과 가족들이 세상 속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준 인턴기자